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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조커의 입을 통해 배트맨(미국)을 씹어 제끼다! 영화리뷰

 

 

기존의 배트맨 시리즈를 생각하며 무심코 아무 생각없이 볼거리 많은 헐리우드

오락 영화를 즐기려고 극장에 갔다가 기분좋게 뒤통수를 얻어 맞았다.


서두에 밝혀 두지만 이 영화는 결코 만만한 영화도 어줍짢은 영화도 아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겁없는 감독이 헐리우드의 자본으로 미국을 상징하는 배트맨을

제대로 씹어 제끼는 영화이다.

 

따라서 당연히 이 영화에서는 배트맨이 주인공이 될 수 없다. 배트맨은 상징적인 주인공일

뿐이다. 감독은 조커의 입을 통해서 자신이 하고 싶었던 얘기들을 모두 담아낸다. 그래서 영화의 모든 부분은 애초에 조커의 포커페이스에 놀아 나도록 설정되어 있는 것이다.

 


 

# 미국을 상징하는 배트맨

 

이 영화에서도 헐리우드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악당과 영웅의 구조가 등장한다. 하지만 영화가 초반을 채 넘어가기도 전에 이러한 기존의 구도는 산산히 깨져 버린다. 악당을 때려잡는 배트맨 조차 무법자냐 영웅이냐 라는 논란이 고담시에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이미 이 시점부터 감독은 배트맨을 통해 미국이라는 국가의 정체성에 대해 복선을 깔고 들어간다. 아울러 가진자와 못가진자, 강자와 약자, 통제하려는 자와 자유를 얻고싶어하는 자, 미국과 아랍국가, 선과 악의 경계의 모호함, 인간의 양면성 등의 코드와 부합하는 설정이 등장한다.

 

하지만 이러한 두번째 구도 또한 이 영화의 또 하나의 트릭일 뿐이다. 감독은 조커와 배트맨의 대결 구도를 통해 명확하게 선과 악의 개념을 부여하는 듯하다 배트맨은 선과 정의를 상징한다면 조커는 절대악을 상징할 것이다.

 

배트맨은 철저하게 자신의 정의로운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부분에서 제약을 받는다. 하지만 절대악인 조커에겐 한계란 없다 건물을 날려버리고 싶으면 가차없이 날려 버린다.

 

그래서 법의 테두리 안에선 너무나도 제약이 많은 배트맨 또한 너무나 강하고 악한 상대인 조커를 잡기 위해서는 고뇌를 거듭할 수 밖에 없게 되고 급기야는 법의 테두리를 하나씩 넘기 시작하게 되고 마지막에는 고담시 전체를 통째로 스캔하고 도청을 해서 조커의 위치를 추적해 나가는 위험한 행동까지 스스럼 없이 하게 된다.

 

감독은 이 시점에서 관객들에게 질문한다 도대체 선과악의 기준이 무엇인가? 조커를 잡기 위해 무법자가 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이 정의이고 선인가? 라고 배트맨에게 반문한다.

 

감독은 이러한 설정을 통해 미국을 신랄하게 씹어 제낀다 미국이 선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악이 필요하다. 그래서 냉전시대에는 공산주의 국가의 대표격인 소련이 악의 축이었다. 하지만 냉전체제가 무너진 지금의 악의축은 영문도 모르는 아랍국가들이 되고 있다.

 

냉전체제 이후 미국은 선이 되기 위해서 9.11이라는 이벤트를 통해 아랍국가들을 테러와의 전쟁 이라는 명분으로 때려잡고 있다. 이라크 전쟁 또한 부실한 화학무기 명분으로 벌렸지만 결국 화학무기는 어디에도 없었고 미국은 이라크의 유전들을 확보한 상태이다.

 

이처럼 감독은 미국의 수법을 배트맨을 통해 그대로 재현 시키고 관객들에게 과연 아랍국가들이 악의 축이냐며 메세지를 던진다

 


# 자본주의의 상징인 미국의 실상을 해부하다.

 

이 영화에서 또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감독이 조커의 입을 통해 미국의 자본주의의 허상을

낱낱이 까발린 다는 것이다. 필자가 앞에서 언급했듯이 배트맨이 미국을 상징한다면 고담시의 경찰들은 미국의 관료들의 상징이라고 볼 수 있다.

 

영화 중간 중간 배트맨과 고든 경감은 돈에 매수된 경찰 내부의 적들 때문에 많은 곤경에 처하게 된다. 그래서 고든 경감과 배트맨은 조커를 잡기 위해서 가족까지 속여야만 하는 함정을 파게된다.

 

누가 적인지 아군인지 구분할 수도 없고 믿지도 못하는 상황의 모든 원인은 돈 때문인것으로 드러나게 된다. 하지만 정작 은행을 털 정도로 돈에 집착할것 같은 조커는 갱단과의 연합을 통해 확보하게 된 어마어마한 돈을 한치의 망설임 없이 모두 불태워 버린다.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는 메세지와 함께..

 

아이러니 하지 않은가? 정의를 수호하는 고담시의 경찰들은 돈때문에 모조리 썩어 있는데 절대악인 조커는 돈에 초월했다? 이러한 설정을 통해 감독은 지나치게 자본주의에 매몰돼 모든것이 돈의 논리에 의해 돌아가는 미국식 자본주의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이 영화의 첫장면은 조커가 은행을 털면서 시작한다. 은행을 터는 순간의 조커의 대사를 주의 깊게 경청하길 권유한다. 아울러 고담시의 모든 지폐는 특수물질에 의해 추적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는 대사가 등장한다.

 

감독은 이러한 설정을 통해 자본주의의 상징인 은행의 부당성에 욕지거리를 해대고 특수물질에 의해 추적되는 화폐가 뭔지도 모르고 혼을 빼앗긴 사람들에게 충고한다. 정신차리라고!

 


 

# 미국식 미디어 영웅의 허상

 

"투페이스" 영화를 보신분들은 누군지 금방 알 것이다. 정의로운 젊은 검사 하비 덴트가 그 주인공이다. 하비덴트가 왜 투페이스 인지는 영화를 통해 확인하시길 강추한다.

 

젊은 검사 하비덴트는 지극히 정의롭고 깨끗한 이미지의 검사로 나온다 하지만 감독은 배트맨과 고든경감의 대사를 통해 그 또한 완벽하게 믿을 수 있는 인물은 아니라는 복선을 깐다.

 

아울러 그가 정치적인 야망이 있다는 것 또한 후원회 이벤트나 미디어영웅 등의 장치를 통해 쉽게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하비덴트는  엉뚱하게도 배트맨과 조커의 신념의 격전장이 된다.

 

이번 영화에서 배트맨과 조커의 진정한 전쟁터는 고담시가 아니라 하비덴트 내부의 신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배트맨이 미국을 상징한다면 배트맨이 자신을 대체할 영웅으로 생각하고 있는 하비덴트는 전형적인 미국의 미디어영웅이나 정치가들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

 

미디어 영웅과 정치가들의 공통점은 미디어가 만들어 내는 가상의 이미지를 먹고 큰다는 것이다. 하지만 조커는 그러한 가식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낼 필요가 없다.

 

미디어의 가상 이미지를 먹고 자라는 미디어영웅들은 지킬것이 많다  공들여서 만든 가상의 이미지를 지켜내야 하고 자신의 정치적 야망을 이루기 위해 항상 목적이 있는 선을 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비덴트를 놓고 벌이는 배트맨과 조커의 싸움에서도 조커는 보기 좋게 배트맨에게 승리를 거둔다 자신이 쌓은 많은것들이 한꺼번에 허물어질때 미디어 영웅들 또한 가식적인 선을 행해 왔던 타락한 인간일 뿐이며 그들은 자신이 가진것을 빼앗겼을때 그 분노로 인해 더욱 잔인해 진다는 것을 배트맨 앞에서 증명했기 때문이다.

 

감독은 하비덴트를 통해 미국의 정치인들을 또한번 통렬하게 씹어 제낀것이다, 미국의 정치인들 또한 허울좋은 미디어들이 만들어낸 가상 이미지들일 뿐이며 그들 또한 자신들이 얻는 이득(자본,권력)이 없으면 유권자들 앞에서 천사같은 미소를 지으며 봉사할 일 따위는 없는 인간들이라고 얘기하는 것이다.

 

 ㅋㅋ 이쯤 되면 크리스토퍼 놀란 이라는 이 감독이 얼마나 기특하게 영악한 인간인지 필자들도 느껴질 것이다. 

 

 

# 운명의 선택권은 대중들에게 있다.

 

이제 이 영화의 결말에 대해서 얘기해 보도록 하자 조커는 영화 초반부 부터 항상 유리한 포커페이스를 유지한 채 영화를 이끌어간다 아울러 조커의 특이한 점은 항상 선택을 하겠금 만든다는 것이다. 인간의 운명은 선택에 달려 있다고 한 말이 문득 스쳐 지나간다.

 

조커는 두척의 유람선중 살인과 도둑질 등의 범죄를 저지르고 수감중이던 죄수들을 태운 유람선과 순수 고담시의 시민들을 태운 유람선 모두에 폭탄을 설치한다. 아울러 그들에게 일정한 시간을 주고 누구든 먼저 터뜨리는 쪽이 살게 될 것이라고 미션을 전달한다.

 

두척의 유람선에 각각 타고있던 죄수들과 고담시민들은 삽시간에 동요되고 급기야는 투표를 하기에 이른다 투표는 기폭장치를 누르자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이 나오지만 정작 기폭장치를 자신의 손으로 누르려고 하는 사람은 없다.

 

여기에서 눈여겨 봐야 할 장면은 일반적으로 더 착할것이라고 생각되어지는 고담시민들은

끝까지 더 망설이고 죄수들은 험상궂은 얼굴과는 달리 과감하게 기폭장치를 바다에 던져 버린다.

 

감독은 이 장면을 통해 또한번 선과 악의 모호함에 대해 얘기한다. 그리고  결국에는 정해진 시간이 지났음에도 양쪽다 기폭장치를 누르지 않는 설정을 통해 희망은 대중들에게 있고 운명의 선택권 또한 대중들에게 있음을 역설한다.


# 결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를 처음 접했던 것은 메멘토 였고 그가 영화에 어떠한 메세지를 녹여 내려고 하는지 의도를 대충 눈치챈것은 프레스티지 였다. 왜냐하면 프레스티지에서 그는 니콜라테슬라를 다뤘기 때문이다.

 

헐리우드 영화에서 니콜라 테슬라를 다룬 감독의 용기에 찬사를 보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미국의 안방 헐리우드에서 미국의 상징이며 미국식 영웅주의가 만들어낸 캐릭터인 배트맨을 대놓고 씹어제끼는 그의 대담함에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가 없다.

 

이 영화 중간에도 나오지만 사람들은 예상하지 못한 일이 일어 났을때 충격을 받고 당황하게 된다 헐리우드 영화의 대부분이 이러한 사람들의 충격을 줄여주고 앞으로 일어날 사건들을 교묘하게 합리하 시키는 도구로 쓰여지고 있다.

 

현재 헐리우드 영화의 테마가 대부분 바이러스에 대한 얘기이고 요즘들어 전세계가 정체를 알 수 없는 바이러스에 시달리고 있는것은 우연의 일치만은 아닐 수도 있을 것이다.

 

감독은 헐리우드의 자본가들을 위해 배트맨에게 다크나이트 라는 호칭을 붙여 줌으로써 영웅으로서의 체면은 살려 줬다 아니 오히려 정말 고뇌하고 인간적인 영웅이라는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이 또한 감독이 헐리우드 자본가들을 속이기 위한 트릭의 절충안일 뿐이다.

 

한마디로 감독은 헐리우드의 자본을 이용해 미국의 안방에 대고 조커의 입을 통해 미국의 모든 가식과 허상을 욕해대고 허점을 지적하면서 조롱하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이보다 더 영악할 순 없을것이다 ㅋㅋ                          

 


덧글

  • 젊은태양 2008/09/08 08:04 #

    크으 그 도청장면...국정원이 그대로 따라하려고 하던데
  • 이노 2008/09/08 10:50 #

    ㅋ 이번정부의 끝이 어디인지 모르겠네요 휴~~~ 나중에 얼마나 맞을라고 저러는지 ㅎㅎ
  • 스토리텔러 2008/09/08 09:44 #

    개인적으로 이 글은 관점이 영화를 함몰시킨 경우라는 생각이 드네요.
  • None 2008/09/08 12:10 #

    저도 동의합니다. 감독보다는 이노님이 생각하는 배트맨 다크나이트의

    현실과 비슷한 점 이라는 느낌이 드네요.
  • 이노 2008/09/08 09:48 #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 ... 2008/09/08 12:11 # 삭제

    글쎄요. 저는 영화가 정반대로 읽혔습니다만 -.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오히려 공화당(conservative part)의 입장을 옹호한 것으로 보이는 걸요?

    비긴스까지 보시면 아시겠지만
    브루스가 선택한 길은 자기 아버지와 같은 경제 살리기가 아니라
    사회적 관용을 배척하고 강한 힘으로 질서를 바로 잡자는 것이었죠.

    다크나이트에서는 심지어 그 영웅이 어쩔 수 없이 악당이 될 수 밖에 없다고 하면서
    강한 반중감정을 드러내고,
    절대악인 조커를 무찌르기 위해 시민들에 대한 도청도 감행하며,
    그렇게 위악주의를 취해 시민들의 권리를 보호한다는 것이 딱 부시 정권이더군요.

    아직까지는 놀란 감독이 어떤 정파를 지지하는지는 공식적으로 발표된 게 없는 걸로 아는데요.
    영화는 딱 부시정권을 지지해줄 수 있는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하비 덴트 = 9.11 테러로 상처입은 미국
    배트맨 = 그 미국을 비밀리에 수호해주는 공화당 정권
    조커 = 그 미국의 적



  • 이노 2008/09/08 15:01 #

    넵 그렇게 생각해 볼 수도 있겠네요 좋은 의견이십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냥 위에쓴 리뷰 내용처럼 모든게 선명하게 보이더라구요 제 의견이 100% 정답이 될 순 없을거 같네요 ㅎㅎ 각자가 생각하시는 관점이 틀리다 보니까요 여하튼 진실은 감독만이 알고 있겠죠 ^^*
  • StarLArk 2008/09/08 14:12 #

    인터뷰에서 말하길 그냥 보는 사람 맘대로 해석하라는군요. 본인은 그렇게까지 현실적인 상징성에 대해 깊은 의미를 두진 않은 것 같습니다.
  • 이노 2008/09/08 15:01 #

    넵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 skullokei 2008/09/08 14:38 #

    다크나이트 리턴즈가 86년 원작이라...

  • 이노 2008/09/08 15:01 #

    아 그런가요 미쳐 몰랐던 정보네요^^*
  • 스토리텔러 2008/09/08 16:35 #

    다크나이트 리턴즈와 다크나이트를 같은 카테고리로 묶을 수는 없죠.
    다크나이트는 그냥 배트맨의 별명 중 하나입니다.

    다크나이트 리턴즈가 배트맨의 노년 시기를 다룬 작품이고,
    영화 다크나이트의 스토리는 시기상으로는 배트맨 초창기에 해당합니다.

    다크나이트란 제목이 굳이 다크나이트 리턴즈와의 연관성을 끌어내려고 했던 것보다는
    말 그대로 고뇌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싸우게 되는 배트맨의 운명을 암시하는 것이죠.
  • 이노 2008/09/09 00:57 #

    오호 그렇군요 스토리탤러 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skullokei 2008/09/09 12:42 #

    물론 묶을 생각은 없습니다.
    비긴즈나 다크나이트가 배트맨 리턴즈나 포에버 등에 비해 시리어스 노선을 크게 부각시킨 점은
    원작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고는 느끼고 있습니다만.
    다크나이트의 성공은 순전히 각본력이졈 -_-a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원작이 이미 오래된 작품으로
    이같은 평가는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라능... 횡설수설.
  • -_- 2008/09/08 15:56 # 삭제

    필자들도 느껴질 것이다 필자들도 느껴질 것이다 필자들도 느껴질 것이다 필자들도 느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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